매일신문

캐프그룹은 지능형 영상 실용로봇 개발…제2창업 부푼 꿈

지능형 무인 로봇 등 IT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캐프그룹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능형 무인 로봇 등 IT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캐프그룹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어둠이 깔리자 적외선 야간 투시 감시 기능을 스스로 작동해 건물 구석구석을 훑는다. 출입자는 얼굴 인식 HD 3D 영상을 통해 판단한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스스로 충전하며 건물의 철통 보안을 유지한다.

자동차 와이퍼 생산 기업으로 유명한 캐프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택한 '지능형 영상 실용로봇' 사업영역이다. 국내 와이퍼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고 매년 40% 이상의 성장가도를 달리는 캐프지만 과감한 변신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 캐프가 2, 3년 전부터 뛰어든 지능형로봇개발과 3D입체영상무안경디스플레이 기술은 HD 고화질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출입자 신분확인과 통제 기능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는 보안업체 경비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하다. 또 건물 입주자 등의 택배나 우편물을 보관·관리 하는 것은 물론 무인경비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지능형 영상 실용로봇 기술은 과거 인력중심의 경비, 관제시스템과는 차별화 된 첨단기술로 실시간 HD(1920x1080p)급 동영상 검색, 송출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봇의 주변 환경을 HD급 실시간모니터링 하는 무인보안감시 기능은 물론 각종 실용로봇에 적용함으로써 전자, 정보, 기계공학 등 다양한 IT융·복합기술을 선도한다는 것.

캐프 측은 "지금까지, 국내 로봇산업 연구는 고립·분산적이고 산업과의 연계성이 낮았다"며 "이 때문에 전체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부분적인 연구(뇌연구, 인공시각, 이동제어시스템 등)와 소규모 로봇 프로젝트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등 첨단기반의 기초연구가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연구 개발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캐프는 최근 지식경제부의 '대구-대전 초광역 실용로봇 기술개발 연계사업'과 관련, 영상객체인식 지능형로봇개발사업 대구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데다 지능형로봇부문 사업개발을 위한 기술협약 및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로부터 2012년 4월까지 사업비 33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캐프 통신/미디어 IT사업본부 강봉철 팀장은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데 반해 강력범죄는 여전히 사회의 큰 문제로 남아 있는 점을 착안, 무인 경비 기능을 수행하는 지능형 경비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로봇 개발을 통해 외부침입자 범죄는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igsu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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