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금까지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 수집 및 미술의 자원화에 소극적이었다. 대구시립미술관을 짓는 데에만 10년 이상이 걸렸다. 그런데 갑자기 대구시는 '이우환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술계는 이를 두고 저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 직접 추진한 김대권 대구시 문화예술과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대구가 지금까지 미술 콘텐츠 개발에 소홀해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이우환미술관 유치 기회를 다른 시·도에 뺏긴다면 대구는 너무 많은 걸 놓치게 될 겁니다."
그는 이우환미술관의 유치를 통해 아시아권의 미술 시장을 견인해나갈 핵심 콘텐츠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우환과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
김 과장은 근대미술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작품을 수집하는 것은 내년에 개관하게 될 대구시립미술관의 과제라고 말했다. 컬렉션이 중요하긴 하지만 서둘러 컬렉션하려면 오히려 높은 가격에 작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 김 과장은 "석재 서병오, 이인성, 이쾌대 등의 작품 수집 및 미술관 건립의 문제는 대구시가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연차적으로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리모델링을 마치게 될 KT&G 건물은 창의적 예술 활동을 일으키는 문화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립미술관, KT&G, 이우환미술관 등이 저마다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면 대구 미술 저변도 넓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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