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후 닷새만에 5곳에서 나타나고 2일 하루만에 안동·청송 등지 13곳이 의심지역으로 신고되면서 매몰 대상 가축수가 150여 농가의 3만5천여 마리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장비 등으로 지금까지 매몰 처리된 가축 수는 37농가의 1만9천920마리에 불과해 구제역 감염소와 의심 가축 관리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특히 안동시가 구제역 유사증상으로 신고가 접수된 농가의 가축에 대해서는 구제역 양성판정 여부와 상관없이 매몰 처리할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 농가의 가축 방역과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어 구제역 확산 방지에 또 다른 허점이 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앞으로 의심 신고된 농가의 가축들도 전량 매몰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이미 매몰 대상으로 분류된 가축 매몰처리도 어려운 실정이다.
안동시는 2일 하루동안 8개팀 18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20곳의 농장에서 2천73마리의 소와 2천여 마리의 돼지를 매몰처리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매몰대상 가축이 139농가의 3만1천158마리였으나 안동 이천동 한우농가 소 574마리를 비롯해 12곳의 의심 신고된 농가 가축 2천500여 마리가 늘어나는 등 이날 하루 동안에만 매몰 대상 가축수가 3천여 마리 이상이 증가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구제역 매몰대상 가축 수가 올 4∼5월에 발생한 김포·강화 지역 구제역 당시 매몰가축 수인 4만7천여 마리를 넘어선 5만3천여 마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구제역 유사증상으로 신고한 농가들은 '구제역 양성 판정 이후 매몰처리할 것'을 요구하며 의심 가축 전량 매몰처리에 반발하고 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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