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 및 대구경북을 비롯한 16개 지회가 이달 1일부터 '희망 2011 나눔 캠페인' 모금 활동에 돌입했지만 예년에 비해 모금액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금액 저조는 본격 모금을 앞두고 지난 10월과 11월 잇따라 불거진 성금 유용 등 비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며 모금회 측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을 통해 목표액 달성에 어느 정도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부터 올해 모금 목표액을 2천242억원(전국 합계)으로 잡고 2개월 동안 집중 모금에 돌입했다. 하지만 초반 이틀간 모금 실적이 지난해의 7%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 모금액은 지금까지 11억원 정도로 지난해 157억원 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화 1통당 2천원을 낼 수 있는 ARS 서비스 소액 기부도 442만4천원(2천212통)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801만8천원(4천9통)의 절반 수준이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지역 모금회도 각각 32억원과 90억원을 목표액으로 잡고 모금 활동에 들어갔지만 실적은 부진하다.
대구모금회의 이틀간 모금액은 82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천만원에 비해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같은 기간 경북모금회의 모금액 역시 5천832만원으로 지난해 1억1천173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대구모금회 측은 "지난해는 특이한 경우였고 평년에는 2천만원가량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모금회 측은 "지난해 캠페인 초반에 기부에 대거 나섰던 기업들의 참여가 적기 때문"이라며 "캠페인 초기라 모금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하기 이르다. 현재 초반 모금은 개인 기부의 소액 중심이어서 다소 더디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보건복지부의 감사 결과 ▷예산 집행 사후 수습 미흡 ▷마구잡이식 특별채용 ▷주먹구구 예산 집행 및 사업 추진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따라 모금회는 모금액과 배분내역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개하고 시민감시 기구를 구성하는 쇄신안을 마련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임원 및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재 초반 모금 실적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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