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부는 살사·신세대는 스윙댄스…연령과 기호에 낮는 춤 고르기

'룸바, 탱고, 바차타, 파소도브레, 자이브….'

라틴댄스의 종류이지만 이름만 들어도 헷갈린다. 여기에 댄스스포츠 종목만 10가지나 된다. 한마디로 평생을 춤을 춘다고 해도 다 배울 수 없는 노릇이다. 운동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연령대와 기호에 맞는 춤은 있기 마련이다. 무턱대고 보기에 좋다고 따라했다가는 황새가 뱁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곽은정(40·여·사진) 벨리댄스 코리아 원장과 함께 자신의 기호와 연령에 맞는 춤을 골라보자.

곽 원장은 "같은 라틴음악이라도 비교적 쉽게 배우고 싶다면 자이브를, 사랑스럽고 열정적인 춤을 배우고 싶다면 룸바를, 리듬 자체를 즐기려면 차차차를 배우라"고 조언했다. 연령별로는 노년층의 경우는 왈츠, 재즈와 스윙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층은 스윙댄스를 추천했다. 뮤지컬을 좋아한다면 탱고, 부부나 연인끼리는 살사가 제격이란다. 그러나 지나치게 연령을 의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흔히 춤은 젊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강도만 조절한다면 얼마든지 장년층들도 즐길 수 있어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살사 댄스의 경우도 강약만 조절한다면 유치원생부터 중년, 노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배울 수 있는 춤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곽 원장은 또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춤이든지 그 동작 원리와 움직임은 비슷한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무슨 춤을 출지 고민하거나 자신의 기호에 맞는 춤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춤추기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실제 곽 원장은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벨리댄스를 가르치고 있다.

만약 자신이 '몸치'라서 고민이 된다면? "배우려는 용기가 중요합니다. 춤은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사실 음치를 고치는 것처럼 몸치라는 것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좀 더 빨리 터득하느냐 그렇지 못하냐의 차이일 뿐이죠."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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