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감한 계성·경신·대건·경일여고 등 대구 4개 자율형사립고의 2011학년도 신입생 일반전형 경쟁률이 평균 1.19대 1을 기록했다.
사회적배려대상자(이하 사배자) 전형에서는 평균 0.63대 1로, 계성고의 여학생 모집을 제외하고는 4개 학교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정원의 20%에 해당하는 사배자 전형의 미달 사태는 자사고 운영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학교별로 모집 정원의 80%를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 남녀공학인 계성고는 남학생 모집에서 0.89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고 여학생은 1.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신고는 1.18대 1, 대건고 1.17대 1, 경일여고는 1.2대 1로 집계됐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을 위한 사배자 전형(정원의 20%)에서는 계성고 여학생 모집이 2.05대 1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계성고 남학생 0.71대 1, 경신고 0.51대 1, 대건고 0.56대 1, 경일여고 0.42대 1 등으로 4개 학교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같은 경쟁률은 계성고가 지난해 첫 자사고 신입생 모집에서 일반전형 2.63대 1, 사배자전형 1.24대 1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자사고 한 관계자는 "자사고 지원 자격이 되는 내신 성적 30% 이내 대구 학생 수가 1만여 명이지만 이 중 여학생이 65%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한정돼 있다. 여기에다 자사고가 4개로 늘어난 상황을 감안하면 이 정도 경쟁률은 충분히 예측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배자 전형의 미달 사태에 대해서 자사고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자사고들은 미달 사태를 우려해 사배자 전형 비율을 20%에서 10% 정도로 감축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었다. 사배자 정원의 미달분에 대해서는 교육 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미달분만큼 재단 수익이 줄기 때문.
또 다른 자사고 한 관계자는 "일반전형 지원자의 평균 성적이 내신 14%대인 반면 사배자 지원자들은 성적에 제한이 없어 이들이 학교 적응을 하는 데 힘이 들 것"이라며 "사배자 전형의 취지가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인 만큼 내신 50% 정도 등 성적 제한을 두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자사고 일반 전형 합격자는 7일 학교별 공개추첨을 통해 최종 선정되며, 사배자 전형은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미달된 학교는 8, 9일 추가로 원서를 접수, 1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