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역대 대통령들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최근 건설교통부의 전국 경비행장 건설 백지화로 인해 또다시 무산됐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1970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최초로 그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면서 1985년 전두환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대통령들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어 현지 조사, 공항건설추진위원회 구성, 후보지선정, 기본조사용역 설계 발표 등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국토해양부가 고속철도 개통 시 항공기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전국 10여 곳의 경비행장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울릉공항 건설계획도 자동 폐기됐다.
이에 대해 울릉군 주민들은 "30여 년간 정부의 약속만 믿고 기다려온 숙원사업을 백지화시킨 것은 울릉 군민들의 30년간의 꿈을 깨뜨린 것과 같다"며 비판하고 있다. 주민들은 "1997년 건교부가 4억여원을 들여 공항 건설에 따른 설계까지 마치고 사동리와 석포지구를 공항 후보지로 선정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고속철도와는 전혀 무관한 울릉 공항을 전국의 육지 공항과 동일시해 건설을 백지화시키는 것은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윤열 울릉군수는 "공항 건설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으며 울릉군과 울릉군의회는 경상북도 시장군수협의회와 시· 군 의장단들과 연계해 울릉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 부처·기관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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