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인해 프로축구단 대구FC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이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남미지역을 방문, 외국인 선수 2명을 낙점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이들이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한국행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 관계자는 6일 "이영진 감독이 지난달 중순 남미로 가서 아르헨티나 공격수와 브라질 공격형 미드필더 등 선수 2명과 접촉, 긍정적인 협의가 이뤄졌지만 연평도 사태 후 이들이 한국행을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구FC 유소년클럽 지도를 위해 대구에 온 영국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소속 숀 카우치(Shaun Couch) 코치도 연평도 사태 후 돌연 짐을 싸 영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9월 대구FC 초청으로 대구에 와 내년 말까지 계약돼 있는 숀은 대사관으로부터 "한국이 불안하니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라"는 연락을 받고 며칠 전 갑자기 직접 표를 구해 한국을 떠났다는 것.
이에 대구FC는 볼턴 측에 항의했고, 볼턴으로부터 "빠른 시일 내에 숀을 대신할 코치를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당혹스러움을 감추진 못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이번 연평도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 전력 보강을 위해 감독이 직접 외국인 선수를 찾아 남미로 가는 등 심혈을 기울인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이 난데없는 연평도 사태로 타격을 입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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