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14일까지 경북 살림의 '칼자루'를 쥐었다. 도의회 예결특위가 7일부터 14일까지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예산 심사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이 마음먹기에 따라 상당 폭의 예산 칼질이 가능하다. 당분간 박 위원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 위원장은 6일 "경제, 교육, 농촌과 관련된 예산을 증액시킨다는 원칙을 갖고 예산 심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예산 심사를 존중하면서 예결위가 중심을 갖고 예산안을 결정하겠다"며 "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여부와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별로 예산 편성의 적정성, 투자 효율성, 지역 편중성 등을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미 FTA 타결 이후 농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최근 전 도민이 가슴을 졸이는 구제역에 예비비를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지역 편중 예산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피해 의식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역 편중이 되지 않도록 균형감각을 갖고 예산 심사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교육청 예산 심사와 관련해, 그는 "경북의 교육 시설과 환경이 좋아지고 교육 복지가 제대로 이뤄져 교육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제8대 도의회에서 예결위원 두 번을 거쳤고, 2007년 예결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예결위 부위원장 시절 계수조정소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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