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구의 주택시장은 올해보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을 관망하던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전세물량 품귀에 따른 전세가 상승세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 회복 ▷가격 바닥 인식 확산 등의 여파로 신규 분양 사업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대행사 ㈜리코C&D의 '2011년 분양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대구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17개 단지, 총 9천886가구(일반 분양 7천68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신규 공급은 10개 단지, 6천193가구(일반 4천65가구)로 대부분 재건축사업이나 공공부문이다. 재분양은 7개 단지, 3천693가구(일반 3천615가구)로 대한주택보증 환급 사업장이거나 평형 변경 단지 위주로 구성돼 있다.
리코C&D 전형길 대표는 "내년 분양 물량은 시장상황과 사업진행 여부에 따라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어쨌든 올해 분양 물량(12개 단지, 6천797가구)보다 45%(3천89가구) 증가한 것"이라며 "신규 분양이 3천70가구에 불과했던 2009년에 비해선 시장상황이 많이 호전된 편이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지는 ▷수성구 화성파크 더 스타 404가구 ▷수성구 코오롱하늘채 819가구(재건축·일반 689가구) ▷북구 칠곡3차 한라하우젠트 447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더 삽 2차 750가구 ▷달서구 AK그랑폴리스(주상복합) 212가구 등이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중소형 위주(77.1%)로 공급될 전망이다. 면적별(전용면적 기준)로 보면 ▷60㎡ 이하 1천533가구(15.5%) ▷60㎡ 초과~85㎡ 이하 6천87가구(61.6%) ▷85㎡ 초과 2천266가구(22.9%)이다.
대구 A건설사 주택분양담당 임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신규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데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은 시장 반등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크게 줄고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규 분양을 주저했던 건설사들도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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