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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오면 힘 빠져?…오리온스, KCC에 져 4연패 수렁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오리온스 오티스가 호쾌한 투 핸드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대구오리온스 제공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오리온스 오티스가 호쾌한 투 핸드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대구오리온스 제공

대구 오리온스가 7일 대구체육관에서 전주 KCC에 89대94로 덜미를 잡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는 5승11패가 돼 KCC(6승11패)와 7, 8위 자리를 맞바꿨다. 연패를 끊으려는 두 팀은 초반부터 접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 끝에 KCC가 72대69로 앞선 가운데 4쿼터가 시작됐다. 하승진(221㎝)을 앞세운 KCC의 높이에 맞서 오리온스는 박재현의 3점포로 맞불을 놨다. 박재현은 69대78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3점포 두 방으로 추격의 간격을 좁혔다. 오리온스는 그러나 하승진-다니엘스(206㎝)가 버틴 KCC의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오리온스의 연패 탈출은 외국인 선수 맥거원과 오티스의 부상 악재로 불발됐다. 맥거원은 1쿼터 6분34초를 남기고 원 핸드 덩크를 성공시킨 후 착지하다 허리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긴급 투입된 오티스는 만점활약(28득점-9리바운드)을 펼쳤으나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코트 밖으로 나갔다.

올 시즌 팀 최다연패를 당한 오리온스는 특히 홈에서 2승6패(승률 0.250)를 기록, 홈팬들에게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4일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다인 106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승리를 안겨준 뒤 한 달이 넘도록 홈팬 앞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홈 성적은 3전3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앞길은 순탄치 않다. 맥거원의 부상 공백에다 9일 부산 KT(3위), 11일 서울 삼성(2위) 등 상위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스는 1라운드에서 두 팀에 모두 패했다. 오리온스의 연패 탈출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7일)

KCC 94-89 오리온스

삼성 73-61 인삼공사

◇중간순위(7일 현재)

순위 팀명 승패 승차

1 전자랜드 12승3패 -

2 삼성 12승4패 0.5

3 KT 10승5패 2.0

3 동부 10승5패 2.0

5 SK 9승6패 3.0

6 LG 6승9패 6.0

7 KCC 6승11패 7.0

8 오리온스 5승11패 7.5

9 인삼공사 4승12패 8.5

10 모비스 3승11패 8.5

*승차는 선두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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