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구제역 현장 곳곳에서 시민들의 따스한 온정과 자원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구제역 확산 저지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잠시도 쉴틈없이 매몰작업과 방역작업, 이동통제초소 근무에 연일 참여하고 있는 안동시청 공무원 등 수천여 명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자 하는 물품과 자원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안동간고등어 직원들은 3일부터 직원 10여 명이 차량 4대를 이용해 60여 곳의 구제역 방제 초소 등 현장을 찾아 매일 김밥 500~700여 줄, 핫바 700여 개, 어묵 350여 통, 컵라면 350여 개 등 간식을 제공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들은 6일 '안동흑마'(대표 조병태) 30포들이 70상자를 전달했다.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소속 10명과 개인택시조합 회원 10명, 안동청년유도회 회원 20명 등은 작업이 어려워 인부들도 꺼려하는 매몰 작업과 사후관리 작업에 참석해 축산농가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칠곡군 소재 사료공급업체인 ㈜커길애그리퓨리나(단장 문윤철)는 3일부터 구제역 상황종료까지 직원 4명과 방역차량 2대를 지원해 위험지역 3km 밖 지역을 순회하며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안동병원 사회사업단, 한전경북지사, 전국한우협회, 농협사료경북지사 등 여러 기업과 공공기관이 악조건 속에서도 살처분 등에 참여하는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오상일(65) 안동간고등어협회장은 "이번 구제역 사태로 '청정 안동'이라는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제작업에 수고하시는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에서 간식배달을 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구제역 사태가 마무리되어 청정 안동, 축산 안동의 깨끗한 이미지가 회생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구제역이 종식될 수 있도록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더 많은 시민단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전 시민이 화합하고 단결해 구제역 파고를 슬기롭게 헤치고 나갈 것"을 당부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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