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지컬 투란도트 맛보기 공연, 11·12일 하이라이트 공개

오페라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가 11일과 12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발췌해 처음으로 막을 올린다. 내년 대구뮤지컬 페스티벌과 멕시코와 중국 공연에 앞서 시연 형태의 초연 무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축하 공연도 예정돼 있다.

10월 대구와 서울에서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확정된 30명의 배우들과 유희성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뭉쳐서 '투란도트'를 대구 산(産)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이 작품은 완성되기도 전에 이미 제1회 멕시코뮤지컬페스티벌과 제3회 중국 광저우성 동관뮤지컬페스티벌에 진출을 예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중국 동관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직접 관람한다. 중국 측은 향후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완성을 위한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오페라 '투란도트' 원작에서 형식과 구성을 취하는 대신 배경과 음악, 이야기 등은 많은 변화를 주고 창작 부분을 대폭 가미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원작의 중국적 이미지에서 탈피, 신비로운 분위기의 물속 왕국인 '오카케오마레'에서 벌어지는 바다 속보다 더 깊은 인간의 사랑과 희생에 대한 이야기로 변신했다. 유 감독은 "오페라 투란도트의 중국적인 이미지를 탈피,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에 주력했다"며 "대구산 뮤지컬인 만큼 대구 출신 배우가 3분의 1 정도나 된다"고 설명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기본 구성은 따라가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재구성,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증오와 복수로 차가운 두 개의 심장을 가지게 된 얼음공주 투란도트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신영숙과 대구 출신 뮤지컬 신예 이정화가 캐스팅 되었다.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수수께끼의 벽에 칼을 꽂는 칼라프 역에는 맘마미아,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이건명이, 희생과 봉사, 사랑의 화신인 류 역에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미스 사이공'에서 킴 역으로 열연한 임혜영과 대구 뮤지컬 '허브로드', '1224'에 출연했던 설화가 함께 한다.

공연 시간은 60분으로 본 공연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은 두 차례의 공연 결과를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수정·보완에 들어간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봄 멕시코 공연을 거쳐 6월의 제5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선보이게 된다. 가을에는 중국을 방문하고 2012년에는 뮤지컬의 본 고장인 뉴욕에도 진출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 티켓은 대구뮤지컬페스티벌 홈페이지(www.dimf.or.kr)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053)622-1945.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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