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판타지 '해리포터' 흥행 관록, 스릴러 '황해' 파고 넘을까

연말 극장가 다양한 장르 17편 관객동원 경쟁

'황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
'새미의 어드벤처'

연말 극장가는 연인과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편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이 시기 극장가를 찾는다. 지난해의 경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의 가공할 위력에 대부분의 영화들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올해는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이 골고루 포진해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15일을 기점으로 개봉되는 영화는 총 17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와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예상되는 우리 영화 '황해', 마피아 영구를 그린 '라스트 갓 파더' 등이 기대되는 영화들이다.

◆방학을 겨냥한 판타지 '해피포터' 시리즈 7편

'해리 포터' 시리즈 7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는 이미 미국 등 전 세계에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다. 벌써 6억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덤블도어 교장의 죽음으로 마법부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점령당한다. 호그와트마저 위기에 빠지자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볼드모트를 물리칠 유일한 단서를 찾기 위해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전편에 이어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메가폰을 든 이 영화는 시리즈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해리와 그의 원수인 볼드모트의 대결이 급진전된다. 시리즈 최종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는 내년 7월 개봉될 예정이다. 전체 관람가. 146분.

이외 거대한 나니아 세계의 음모와 맞서 싸우는 '나니아 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는 9일 개봉했다. 이번에는 주인공 남매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5개 섬에 흩어진 7자루의 검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007 언리미티드'를 연출한 마이클 앱티드 감독이 연출했다. 전체 관람가. 112분.

◆따뜻한 느낌의 가족 영화와 코미디

'새미의 어드벤처'(16일 개봉)는 바다거북의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바닷속 파라다이스를 찾아 지구를 돌고 있는 새미의 여행기다. 무서운 피라냐 떼와 독수리를 피해 파라다이스로 연결된 바닷속 비밀 통로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룹 '빅뱅'의 대성, 걸그룹 f(x)의 설리, 개그맨 윤형빈 등이 한국판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전체 관람가. 85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봉되는 '크리스마스 스타'(23일 개봉)는 달콤한 성탄을 겨냥한 영국 영화. 크리스마스 공연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유쾌한 소동극을 다루고 있다. 105분.

30일 개봉되는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 파더'는 미국 최대 폭력 조직 마피아의 대부가 숨겨둔 한국인 아들 영구를 자신의 후계자로 깜짝 발표하면서 펼쳐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과속 스캔들'(2008) 이후 2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22일 개봉)는 죽는 게 소원인 외로운 총각이 어느 날 귀신의 소원을 들어주다가 복을 받는다는 내용의 코미디. 차태현을 비롯해 '해운대' '하모니'로 주목받은 강예원이 출연하며 고창석, 장영남 등 조연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추격자' 팀이 다시 뭉친 스릴러 '황해'

'황해'(22일 개봉)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배우 김윤석, 하정우가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연변에서 택시를 모는 구남(하정우)은 빚더미에 쌓여 어렵게 살아간다.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는 6개월째 소식이 없고, 도박판에도 기웃대지만 항상 잃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살인청부업자 면가(김윤석)에게서 한국 가서 사람 한 명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절박한 현실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구남은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황해를 건넌다.

그러나 자신의 눈앞에서 목표물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구남은 살인자 누명을 쓴 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친다. 한편 청부살인을 의뢰한 태원(조성하)은 모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구남을 처리하려 하고, 연변에 있던 면가 또한 황해를 건너와 구남을 쫓기 시작한다. 생존을 위해 거칠게 살아가는 남자의 세계를 그린 영화로 '추격자'의 거칠고 긴박감 넘치는 연출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김중기 객원기자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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