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일해展 꽃과 여인, 색의 유혹

서양화가 김일해 전시회가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대구에서 대작 위주의 대규모 전시회를 15년 만에 여는 작가는 '꽃과 여인'을 모티브로 한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색의 유혹'. 서정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작품이 유난히 돋보인다.

"제 그림의 주인공은 '색'이에요. 구상 계열의 그림에서 형태는 대체로 비슷하니까요. 주인공이 될 색을 정해서 그 색을 돋보이게 만들어줄 주변 색을 배치하지요. 단순한 색으로도 강한 이미지를 주는 이유입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을 선보인다. 붉디 붉은 모란꽃, 샛노란 구름, 눈이 부시도록 흰 눈, 붉은 맨드라미 등 강렬한 색감과 명암은 관람객을 비현실적인 세계로 초대한다. 작가는 한 화면 안에서도 점과 선, 면의 구성을 치밀하게 계획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밀도가 높다. 단순화된 구도, 짧은 붓터치, 과감한 생략으로 독특한 화풍을 선보인다.

일상의 이미지들이 자연의 감정과 더불어 서정적인 상징으로 나타난다. 자연 대상에서 찾아냈지만 작가의 이상 세계가 투영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053)668-1566.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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