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소싸움장, 내년 9월 개장 전망 밝다

한국우사회와 업무 협약

청도공영사업공사와 한국우사회는 6일 내년 9월 개장을 목표로 하는 소싸움경기사업 개장 협약과 업무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영사업공사와 우사회는 이날 협약에 따라 내년 9월 3일 소싸움경기장 상설 개장을 위해 노력하며, 현재 경기장 내 전산발매시설 보완에 걸리는 시간에 따라 개장이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체결한 업무 위수탁 계약에 따르면 경기시행자인 공영공사는 소싸움 경기의 효율적인 수행과 경기의 공정성에 관련된 경기운영, 전산, 싸움소 관리업무를 맡게 된다. 민간사업자인 우사회는 발매, 방송, 공정, 안전, 고객지원, 시설관리,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소싸움경기장 상설 개장에 걸림돌이 되어온 개장협약과 위수탁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번 협약서는 지난 10월 말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한 내년 사업계획서에 첨부되고, 농림부가 이를 검토해 승인하게 되면 내년 소싸움경기가 목표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청도군과 우사회 간 총민간사업비 정산문제도 합의해 개장에 필요한 걸림돌은 대부분 해결됐다.

공영사업공사 관계자는 "두 기관의 이해관계에 따라 매듭을 짓지 못했던 협약에 대해 공사는 위수탁 업무범위를, 우사회는 경기장 사용료 부분을 한발씩 양보했다"며 "개장협약대로 전산시설 보완 등 남은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사회 관계자는 "소싸움 경기는 기존 경마나 경륜보다 공정하고 재미있는 경기로 진행되고, 지역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영사업공사는 향후 심판 조교사 교육, 싸움소 등록업무 등을 본격 추진하고, 우사회는 소싸움장 시뮬레이션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현재 33실인 우사동을 50여 실로 증축하는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준공한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은 청도 화양읍 삼신리 7만9천여㎡ 부지에 1만2천254석 규모의 돔 경기장으로 주차장, 근린상가, 우사동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기장이 개장되면 소싸움경기도 경마나 경륜처럼 베팅을 할 수 있는 갬블 형식이 가미되어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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