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열릴 제7차 세계물포럼 국내 개최 도시로 뽑혀 '예비고사'에 합격한 대구경북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최종 개최지를 선정하는 '본고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리나라(대구경북)와 스코틀랜드(글래스고), 아랍에미리트(아부다비) 등 3개국이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개최지는 내년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물위원회 정기이사회에서 판가름난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10일 오전 서울 양재동 EL타워 그랜드홀에서 '국내 물산업의 해외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유치가 갖는 의미와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국내외 물산업의 동향 ▷물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물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세계물포럼 참여 및 유치활동을 통한 국내 물산업의 해외인지도 제고 등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토론한다.
대구에서도 국내 물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물포럼 유치 관련 토론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는 (사)한국물포럼과 대구교대와 공동으로 14일 오후 대구EXCO에서 '대구교대 60주년 기념 제7차 세계물포럼 유치기반 조성 토론회'를 연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은경 한국물포럼 총재가 '제7차 세계물포럼 유치의 의의'를 주제로 특강하고, '물 교육 활성화를 통한 유치기반 조성과 확산'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대구교대는 한국물포럼의 물 교육프로그램(Project WET)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으며,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한 물 교육 시범학교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물포럼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민(民)에서도 전문가 물포럼을 구성하는 등 관(官)을 후방 지원하고 있다. 이달 6일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대구시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 전문가포럼'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민경석 전 한국물환경학회장(경북대 교수), 지홍기 수자원학회장(영남대 교수), 고광백 한국물환경학회장(연세대 교수), 최승일 전 상하수도학회장(고려대 교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 전문가와 코오롱·GS 등의 물기업, 관련 시의원 및 공무원 등 20명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모임은 추후 포럼위원들을 더 확보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민경석 교수는 "제7차 세계물포럼 유치, 물의 산업화, 대구 물정책 수립 등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및 수립을 통해 대구를 물산업 허브 도시로 조성하는 게 포럼 결성의 취지"라고 말했다.
대구시 배영철 국제통상과장은 "국내 개최 도시 선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앞섰던 서울·인천·대전 등을 눌렀던 것은 올 들어 매일신문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연암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동네우물되살리기 프로젝트' 등의 사례가 주효했다"며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개최지 선정에서도 우리만이 가진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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