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 수성구의 맛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들안길 먹을거리타운

수성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행정'교육'금융'방송의 중심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의 중추 기능을 담당하는 법원'교육청'경찰청'지방체신청'방송국과 금융기관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수성구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먹을거리다.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들안길 먹거리타운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다.

◆들안길

한식'양식'일식'중식 등 130여 개의 음식점이 자리 잡고 있어 시민들의 외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연말을 앞두고 각종 모임을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1990년 이전까지 들안길은 수성못의 용수를 이용해 채소류 등을 재배하는 농업용지였다. 1990년대 초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시내 중심가에 있던 대형 식당들이 넓은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들안길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식점 밀집지역으로 변모했다. 1997년에는 들안길 먹거리타운 번영회가 구성되면서 월례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해 상권 활성화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음식점 찾기도 한결 쉬워졌다. 수성구청이 지난해 6월 전국 최고의 먹거리 허브인 들안길 먹거리타운의 음식점을 쉽게 찾아 올 수 있도록 음식점 앞 도로변 가로등에 일련번호를 부착했기 때문이다. 일련번호는 1번~59번까지 부착되어 있으며 반사시트 처리를 하여 야간에도 잘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점을 예약할 때 음식점에 부여된 고유번호를 알아 두면 찾아가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수성구의 별미

막창구이가 수성구 별미로 자리 잡았다. 수성못 주변에는 막창구이 골목이 형성돼 있어 평일뿐 아니라 주말과 휴일 저녁에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막창구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음식점은 너랑나랑막창, 아리조나막창, 주식회사, 황소막창, 별밤막창, 마루식당, 상동소막창 등이다.

◆수성구 맛집

베트남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신짜오'하롱베이, 이태리음식전문점인 라벨라쿠치나'일솔레, 양식전문점인 뉴욕뉴욕'비잔티움'아트리움, 중식전문점인 자금성'연경반점'서태후, 일식전문점인 센도리'대어초밥, 한정식전문점인 길조'대경한정식, 장어요리를 즐길 수 있는 삼수장어'너랑나랑, 복어전문점인 미성복어, 양질의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아사다라'안압정, 국수요리전문점인 고향집칼국수'참깨국수 등이 있다.

◆주요 명소

대구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수성구에는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수성못, 어린이회관, 국립대구박물관, 대구스타디움, 수성아트피아 등이 꼽힌다. 들안길 먹거리타운 남쪽에 인접한 수성못은 면적 1천85천㎡, 둘레 2,020m, 저수량 70만t 규모를 자랑한다. 못 중앙에는 2007년 10월 설치된 대형 음악영상분수가 있어 매일 오후 8시'9시30분,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못 주변에는 수성랜드가 자리 잡고 있어 오락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들안길 지척에는 수성아트피아가 자리 잡고 있다. 2007년 개관한 수성아트피아는 1천188석의 대공연장과 344석의 소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중 다양한 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문화 향수를 달래주고 있다. 들안길 먹거리타운 동북쪽 1㎞지점에 위치한 어린이회관은 녹지공간과 함께 탐구학습장과 자연탐구시설이 갖춰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장소다. 들안길 먹거리타운 동쪽 2㎞ 지점에 위치한 국립대구박물관에는 1천3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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