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술안주로도 그만인 '돼지고기 콩나물 찜'

우리 집 식구들은 이틀만 식탁에 고기가 안 올라와도 눈앞에 돼지가 꿀꿀거린다고 아우성이다. 값싸고 냉장고에 비상용으로 항상 있는 콩나물을 활용할까 해서 아귀찜, 해물찜 조리방법을 돼지고기에 응용해 보았더니 고기보다 콩나물이 더 맛있다며 한 접시를 다 비운다. 갑자기 오신 손님의 술 안주나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고 무엇보다 만들기가 간단해서 주말에 외식을 하지 않아도 집에서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 콩나물 찜

재료: 돼지고기, 콩나물, 양파, 청홍고추, 대파, 녹말가루

고기양념장: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매실엑기스 3큰술, 다진 마늘, 후추

▲만드는 법

1. 돼지고기는 고기 양념장에 양념해서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킨다. 돼지고기 부위는 싸고 담백한 등심도 괜찮고 목살로 하면 더 맛있다.

2. 녹말 한 큰술에 물 2큰술을 섞어 녹말 물을 만들어둔다.

3. 콩나물을 씻어 물기 빼고 냄비에 기름 살짝 두르고 소금을 약간 뿌려 뚜껑 덮고 김을 살짝 올린다.

4. 양파, 고추는 조금 굵게 채 썰어 콩나물이 살짝 익으려 할 때 넣고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큰술을 넣어 잘 섞으며 콩나물을 볶아준다. 이때 빠른 시간 내에 해야 콩나물이 질겨지지 않는다.

5. 볶음 팬에 양념해둔 고기를 볶아준다.

6. 고기가 다 익으면 김을 올린 콩나물을 넣고 섞은 후 물 녹말로 농도를 조절한 다음 불을 끄고 어슷썬 대파와 통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 윤기가 자르르하고 아삭한 콩나물과 쫀득쫀득한 고기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주 재료를 돼지고기로 하지 않고 아귀나 해산물로 하면 맛있는 아귀찜, 해물찜이 된다. 콩나물이 들어간 찜요리는 한번에 먹을 분량만큼만 해서 바로 먹어야 한다. 콩나물을 오래 두면 수분이 다 빠져나와 질겨지고 아삭한 맛이 없어져 식감이 떨어진다.

한진숙(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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