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되찾았다.'
국민들의 안보 의식이 투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싸우겠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남성의 71.6%가 싸우겠다고 응답했고, 20대 남성 응답자는 모두가 적극적인 참전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국민들의 투철한 안보 의식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000년대 들어 안보 의식 결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 1995년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전쟁 발발 시 총을 들고 직접 전투에 참가하겠느냐'는 설문에 20, 30대 남성 중 80.1%가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밝혀져 젊은 층의 안보 의식은 매우 투철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후 당시 공보처가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서도 '전쟁 등 위기에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9.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이 같은 안보 의식은 약해졌다. 2004년 한길리서치가 대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군 관련 의식조사에서 국내에 전쟁이 날 경우 참전하겠다는 응답은 57.3%로 나타났다. 2005년 한 여론조사에서도 전쟁이 발발하면 군대에 지원하겠다는 대학생들은 2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창근 대구대 교수는 "이번 북한의 민간인 공격은 그동안 잠자던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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