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5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EU에 이어 한미 FTA 협상 타결은 우리 국운이 뻗어나갈 또 한 번의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FTA 체결은 그 어떠한 동맹보다도 더 강한 경제동맹"이라며 "한미 간에는 이번에 경제동맹을 체결함으로써 안보동맹 역시 더 굳건해졌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부문에서 우리가 많이 양보했다고 하지만 우리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양보함으로써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방에 대해 "경제·안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순방이었다"고 평가한 뒤 "향후 5년 안에 아세안과의 통상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자 적극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향후 10년에 걸친 야심적 경제개발계획의 주 파트너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표했다"며 "양국 경제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중국, 인도 다음의 거대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대통령은 "14일부터 30일까지 전 부처 업무보고를 모두 끝내고 내년 1월 1일부터 바로 새해 예산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고용노동부를 시작으로 모두 7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내년도 업무보고에서는 G20 정상회의 후속대책과 '공정한 사회' 실천과제도 의무적으로 보고한다. 30일에는 전 부처 장·차관 합동으로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과 국정성과 창출을 위한 실천 방안 등에 대한 종합토론을 실시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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