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한 민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정국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정략적 공세로 치부하고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형님·영부인 예산 논란과 관련해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12일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내년도) 복지예산은 86조4천억원 정도를 책정했고 이것은 정부안보다 1천200억원이 순증된 것"이라며 "전체 정부 지출 중 복지예산이 27.9%로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4대강 예산 때문에 복지예산이 깎였다는 야당 주장은 허구"라며 "내년 예산 중 복지부문 비중은 역대 가장 높고 안상수 대표가 공약한 양육수당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반영하기 어렵다는데 미리 합의가 됐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예산안 폐기안을 국회에 제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현실성 없는 정치적 공세"라고 일축했다. 율사출신인 장윤석 의원(영주)은 13일 "예산안이 이미 정부로 넘어갔고,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폐기안을 제출한다는 것은 국가적 혼란만 부추기는 정치적 공세에 지나지 않다"며 "예산안은 법안이 아니어서 국회가 폐기처분을 하는 것은 월권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그런 전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은희 대변인도 이날 '막가파식 언어공해를 중단하라'는 논평을 통해 "일제 식민지 역사와 국회 상황을 연결시킨 막장 선동정치, 사실 왜곡도 모자라 막가파식 언어폭력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한 대통령, 정부·여당 지도부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까지 했다"며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태 때 북한의 눈치 보느라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 연평도 무력 도발도 제3자처럼 대하던 민주당이 대한민국 야당인지 의심이 갔지만, 그래도 우리는 국정의 동반자로 대우를 해왔다"고 꼬집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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