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만 잘해도 학력이 올라간다?'
대구 화원고등학교가 솔선수범하는 인사하기로 교사·학생 간의 벽을 허물고 성적 향상까지 일궈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3년 공학고교로 전환한 화원고(구 화원여고)는 화원읍을 비롯해 현풍, 구지, 유가, 논공, 옥포 등의 학생들이 대다수인 농촌 학교.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던 이곳은 2008년 9월 이유환 현 교장이 부임하면서 색다른 학교로 탈바꿈했다.
"아이들이 학교, 선생님과 가까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인사 잘하기를 실천해보면 어떨까 떠올리게 됐지요." 이 교장이 '먼저 인사하기 운동'에 앞장섰다. 등교 시간에 맞춰 학생들을 마중 나가 인사를 하기 시작한 것. 처음에는 쭈뼛하던 학생들이 목례로 답했고 이런 분위기는 학교 전체로 퍼져나갔다.
인사 덕분일까.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가 한결 나아졌고 학력까지 향상됐다. 화원고는 지난해 대입에서 서울대 2명을 비롯해 고려대 2명, 연세대 1명, 경북대 23명, 대구한의대 22명 등 전에 없는 입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농촌학교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는 성과였다.
이런 성과들은 화원고가 다도교육, 전통예절교육 등 인성교육에 더욱 힘을 쏟는 계기가 됐고, 대구시교육청이 실시한 2010학년도 고교 학력평가에서 당당히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이 교장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은 교사와 학생 간의 친밀감을 높이고 인성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전 교직원이 화원고가 살아야 달성군이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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