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강공에 여론 변화, 내 편이오"

여론조사 한나라와 지지격차 줄어…민주, 전국 순회 장외투쟁 본격화

민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한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강공을 구사하며 투쟁하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이 국민에게 서서히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내부 판단 하에 자신감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새해 예산안 무효를 위한 순회 투쟁에 나선다. 순회 투쟁에는 전 지도부가 참석해 새해 예산안 처리가 날치기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예산안 파문으로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여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등에 업고 28일 서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도 열 계획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앞으로 16개 시·도 집회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28일 집회의 규모가 결정되는 만큼 최대한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계절적으로 장외투쟁이 부적합하지만 당원이나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같이 장외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여론이 서서히 자신들에게 돌아서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새해 예산안 처리 여파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주간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지난주(42.6%)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38.8%를 기록해 1.9%포인트 상승한 민주당(26.3%)과의 격차가 12.5%포인트로 지난주(18.2%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43.6%로 지난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8일 국회 새해 예산안을 강행처리한 이후 이틀간 집중적으로 하락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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