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 간고등어공장 길 하나 건너에 폐기물업체 이전 추진

"안동 대표식품 이미지 타격"

안동시가 영업 중인 식품업체 생산공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설폐기물처리업체 이전을 허가해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품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동시는 이달 7일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의 건설폐기물처리업체 A환경이 안동시 수상동으로 공장을 이전하겠다고 신청한 '소재지 변경 신청'과 관련해 토지에 대해 법적 제약이 없는 경우 허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업체는 안동시 수상동 일대 6천㎡ 부지에다 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을 파쇄해 재활용하는 공장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공장이 들어설 부지와 마주한 곳에 안동지역 대표적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 생산공장이 운영중이어서 폐기물처리업체가 들어설 경우 안동간고등어 업체에 대한 이미지 하락과 식품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안동간고등어 업계는 ▷악취와 오염 침출수 발생으로 식품위생에 악영향 ▷폐기물 파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 식품 유해요인에 따른 지역 대표 브랜드 이미지 하락 ▷유해성분이 함유된 건설폐기물 비산먼지로 인한 주민건강 위협 등을 이유로 공장 이전 반대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식품생산공장 옆에 각종 건설폐기물들을 가져와 파쇄,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업체가 들어설 경우 먼지와 악취 등으로 영업중단이 불 보듯 뻔하다"며 "안동시가 이 업체 이전을 허가해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 배영기 대표는 "안동의 대표 브랜드인 안동간고등어 공장이 버젓이 운영 중인데 바로 곁에 식품업과는 상극인 비산먼지 발생업체 이전을 허가하는 것은 안동 특산품 말살 행정이나 다름없다"며 "식품공장 옆에 악취와 소음, 비산먼지, 침출수가 발생하는 혐오시설이 있다면 누가 식품의 안전성을 믿고 구입하겠느냐"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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