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슛에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SK는 폭발했고, 대구 오리온스는 헛심만 썼다.
오리온스가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에 72대84로 져 다시 2연패에 빠졌다.
맥거원이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스는 출발부터 삐꺽거렸다. SK 레더에게 골밑을 내주며 초반 기세를 빼앗겼다. 2쿼터 한때 연속 득점하며 25대24로 한 차례 기선을 잡아봤지만 레더-김효범 콤비에 속절없이 당했다.
오리온스는 골밑을 겹겹이 에워싸며 골밑 사수에 나섰지만 레더를 막지 못했다. 그 사이 김효범은 외곽에서 고감도 3점포를 가동했다. 김효범은 2쿼터 종료 2분21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27대34로 추격하자 한걸음 달아나는 3점 슛을 터뜨린 후 연거푸 2개의 3점포를 추가하며 오리온스의 기를 죽였다.
SK는 이날 25개의 3점 슛을 시도해 13개를 림 속에 넣었다. 50%가 넘는 성공률로 39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오리온스는 추격의 기회 때마다 무모한 공격으로 무너졌다. 52대69로 17점차 뒤진 채 맞은 4쿼터. 오리온스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으며 차곡차곡 득점하기보다 한방을 노린 3점 슛에만 혈안이 됐다. 12개의 3점 슛을 시도해 4개만 성공시켰다. 수비 리바운드와 SK의 잦은 실수로 반격 기회가 있었지만, 실속 있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3점 슛 남발로 자멸했다. 오리온스 이동준(13득점-4리바운드-2어시스트)은 SK의 협력수비에 막혔고, 오티스도 3쿼터 4분5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4반칙에 걸려 허우적거렸다.
SK 레더는 26득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효범과 변기훈은 19점씩을 쓸어 담으며 오리온스를 연패의 궁지로 몰아넣었다.
최하위 모비스에 2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된 9위 오리온스는 18일 공동 1위 전자랜드와 대구 홈에서 힘겨운 연패탈출을 시도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16일)
SK 84-72 오리온스
KCC 92-80 인삼공사
◇프로농구 중간순위(16일 현재)
순위 팀명 승패 승차
1 동부 14승5패 -
1 전자랜드 14승5패 -
3 KT 13승5패 0.5
4 삼성 12승7패 2.0
5 SK 10승9패 4.0
6 LG 9승10패 5.0
7 KCC 8승12패 6.5
8 인삼공사 6승13패 8.0
9 오리온스 6승14패 8.5
10 모비스 3승15패 10.5
*승차는 선두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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