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아한 '클러치백' 하나면, 당신도 당당한 엣지녀"

센스있는 그녀들의 소품 '클러치백'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의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의 '클러치백'이 여성들의 파티용 장신구 역할은 물론 평상시 즐겨 드는 가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 시상식 드레스 차림의 연예인들의 옷차림에 빠질 수 없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손바닥 만한 작은 '클러치백'이다. 클러치백은 여성들의 대표적인 파티용 장신구로 손꼽히지만 최근에는 멋쟁이들 사이에서 평상시 즐겨 드는 가방으로 인기를 끌면서 길거리에서도 클러치백으로 멋을 낸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이문호 핸드백 파트리더는 "세일기간 중 핸드백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늘어났는데 그 중 클러치백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늘었다"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각 매장마다 더욱 다양한 클러치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러치백이란?

클러치백은 일반 가방과 달리 끈이 없는 형태로 손에 쥐고 다닐 수 있는 미니 사이즈 핸드백을 일컫는다.

크레디트 카드와, 파우더와 립스틱 등 여성이 행사 도중 간단하게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필수품, 핸드폰 정도만 넣어도 더 이상 빈 공간이 없을 만큼 심플한 크기다.

클러치백은 대부분 잠금 부분이 지퍼가 아닌 쇠로 만들어져 있어 가방을 열고 닫을 때 '똑딱'하고 소리 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클러치백은 '스타일을 위해 탄생한 백'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 여성들의 파티룩 아이템으로 선호된다. 예전에는 시상식장에서 여배우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클러치백 아이템이 선보이면서 일상생활에서도 클러치백을 통해 멋을 내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통 클러치백의 개념에는 조금 어긋나지만 스타일과 실용성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보조 스트랩이 달린 클러치백이나 가느다란 체인 스트랩이 달린 클러치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상시에는 어깨에 멜 수 있지만 모임 때는 가방 속에 끈을 숨겨 손에 들수 있도록 탈·부착이 가능한 체인 스트랩 방식을 적용한 백이 인기다. 사이즈도 다양해졌다. 손바닥 만한 크기부터, 캐주얼한 파티룩에도 어울리는 넉넉한 크기의 가방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클러치백들

평상시 클러치백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올해 클러치백은 클래식한 디자인보다는 독특한 패턴과 컬러, 소재로 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상의 지루함을 잊게 해주는 패션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대구백화점 본점 '게스 핸드백'의 '마르시아노 클러치백'은 핑크, 화이트, 베이지 등 밝은 색감의 가죽 소재에 메탈 장식으로 깔끔함을 강조해 강렬한 매력을 살려주고 있다.

얼룩말 무늬 패턴 아래 레오퍼드가 은은하게 비치는 펄 클러치백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여러 겹의 체인과 골드 컬러 스터드 장식이 화려한 클러치백도 있다.

잡화브랜드 '루이까또즈'는 지난 10월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리미티드 에디션, 블루 다이아몬드 클러치백을 선보이기도 했다. 블루 다이아몬드 백은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복고적 스타일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 '드 수카'(DE SOOKA)의 대표이자 주얼리 아티스트인 '수카 정'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제작됐다. 작은 크기의 클러치 스타일에 품격 있는 블루 다이아몬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장식한 블루 다이아몬드 백은 전 과정이 수공예로 완성돼 섬세하고 정교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함을 지녔다.

이밖에도 심플한 룩도 멋있고 만들어 줄 블랙 색상의 '빈치스벤치'의 클러치백, 브라운 컬러의 레오파드 패턴 클러치로 패셔너블한 감각을 드러낸 '클럽모나코'의 클러치백, 'XIX'의 블루 레오퍼드 프린트 클러치백, 'FOSSIL'의 아이보리 컬러 클러치백 등이 인기다.

◆클러치백과 코디하기

클러치 백을 들 때는 헤어 액세서리나 볼드한 목거리, 뱅글로 포인트를 주어도 잘 어울린다. 미니멀한 재킷이나 원피스에 큰 목걸이나 여러 겹의 체인 목걸이, 볼드한 뱅글을 함께 매치하면 어떠한 파티에서도 돋보이는 룩을 완성 할 수 있다.

화려한 의상에는 모노톤의 클러치를, 심플한 의상에는 색상이나 소재 자체가 튀는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드레스에 착용할 액세서리가 마땅치 않다면 화려한 비즈 클러치로 액세서리를 대신하는 것도 좋다. 체격이 크다면 너무 작은 클러치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요한 미팅을 위해 단정한 의상을 입었다면 빅 클러치를 드는 것이 좋다. 큰 사이즈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줄 수 있으며,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 오피스 룩에 제격이다. 가지고 다녀야 할 물건이 많아 빅백을 포기할 수 없다면 클러치를 핸드백 안 파우치처럼 사용하다가, 갑작스럽게 생긴 저녁 약속에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주얼룩에도 클러치는 다양하게 쓰인다. 밝은 컬러는 데님 의상에 매우 잘 어울린다. 밝은 색상의 티셔츠에 스키니진을 입고 톡톡 튀는 색상의 클러치를 들면 팝아트적인 느낌으로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다.

◆남성들도 클러치백

'클러치 백'은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져왔지만 최근에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태플릿PC들이 판매되면서 남성들도 IT기기들을 넣고 다니는 클러치백들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대백프라자점 애플매장에서는 아이패드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인케이스'의 아이패드용 클러치백을 판매하고 있다. 인케이스 '나일론 슬리브 위드 핸들'은 외부는 내구성이 튼튼한 나일론으로,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 이동에 편리하며, 후면 부위에는 수납공간이 있어 케이블 등의 액세서리를 넣기에 적합하다.

또 금강제화나 제일모직의 잡화 전문 브랜드에서 갤럭시탭, 아이패드, 아이폰4 전용 케이스와 아이패드 전용 파우치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내부에 실용성을 더해 태플릿PC뿐만 아니라, 주변 전자 기기와 간단한 소지품 수납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 잡화팀 박원삼 대리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일반 소비자들이 클러치백을 꺼려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파티문화의 확산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클러치백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IT제품들을 담을 수 있는 남성용 클러치백도 선보이고 있어 클러치백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사고가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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