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과 민간단체들이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모두 취소한 가운데 죽변면발전협의회가 자체 축제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죽변면발전협의회는 최근 울진군의 행사 연기 호소를 뒤로하고 행사지원금을 소진해야 한다는 이유로 축제를 치러 지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죽변면발전협의회는 17일 오후 2시 죽변파출소 앞 광장에서 죽변면발전협의회 30주년 기념행사 및 면민한마음축제를 열었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죽변면청년회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회장 이·취임식을 가져 다른 읍면의 눈총을 받았다.
울진 평해번영회, 읍내3리청년회, 원남발전협의회 등 울진읍 민간단체들이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회장 이·취임식을 비롯해 송년한마음축제, 총회 등 행사를 전면 취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울진군민 전체가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단체가 자체축제를 강행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최근 영하의 날씨에서 구제역 초소에서 근무하고, 전통시장에 외지인까지 출입을 막으며 고통을 감내해내는 이웃을 봐서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죽변면발전협의회 행사에 술과 음료를 제공한 농·수협도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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