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잠정 중단되면서 경남·광주은행 인수 경쟁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당초 계획했던 지주사 전환은 예정대로 진행하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이달 17일 본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매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와 별도로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았던 경남·광주은행도 분리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공자위는 지주사 입찰의 유효경쟁이 어려울 경우 지방은행 인수희망자의 제안들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 비교하기 어려워 매각을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자였던 우리금융컨소시엄이 입찰 불참을 선언하면서 무리하게 입찰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고 시간만 끌어 민영화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치열한 인수 경쟁이 벌어지던 경남·광주은행 매각도 기약없이 미뤄지게 됐다.
대구은행은 지주사 전환은 일정대로 추진하며 추후 민영화 일정과 경과를 지속적으로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대구은행은 29일쯤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전환 예비인가를 받고, 본인가 과정을 거쳐 내년 3, 4월쯤 '㈜DGB금융지주'(가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종합금융전략으로 추진해온 금융지주사 전환 일정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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