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 교육청, SK가 함께 '대구 행복한 학교 재단'을 설립한다. 대구시와 교육청 각각 5억 원, SK 10억 원 등 20억 원의 기금으로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년 12개 초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50개 학교로 확대한다. 대구시는 대구고용청, YMCA와 공동으로 인력 수급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실 방과후학교는 거창한 목적에 비해 운영은 지지부진했다. 학교는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 수급을 위해 대개 외부 업체를 선정해 위탁 운영해왔다. 그러나 위탁 업체의 과다한 영리 추구와 강사의 질 문제, 강사 모집과 위탁 업체 선정 때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현 정부가 이 사업을 사교육 줄이기의 한 방편으로 반강제로 시행하면서 형식적으로 흐른 측면도 있었다. 재단 출범은 이러한 잡음을 줄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기대하게 한다. 재단은 내년에 강사와 사무원 등 50명을 신규 고용하고, 2015년에는 고용 인원 수를 700명까지 늘릴 방침이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반면 재단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참신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발과 참여 학교 수를 늘리는 것이다. 이는 사기업인 SK의 지원과도 직결된다. SK는 서울, 부산 등에 50억 원을 지원해 이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사업 부진과 대구의 학교 참여 저조로 인해 대구에는 10억 원만 지원한다. 장기적으로 늘 수 있겠지만 관계 기관과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교가 떠맡고 있는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좋은 제도다. 또 사교육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번 재단 출범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한층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제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