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착좌식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신임 교구장 조환길(세례명 타대오) 대주교의 교구장 착좌식이 20일 오후 2시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신학원 내 성 김대건기념관(대구시 중구 남산동)에서 3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교황 베네딕트 16세의 대칙서(大勅書) 낭독이 포함된 착좌식 미사와 축하식,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주한 교황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에 의해 베네딕트 16세의 칙서 낭독이 끝나자 열화와 같은 박수가 한동안 끊이지 않는 등 행사 내내 박수와 감동이 기념관을 채웠다. 신임 조 대주교는 인사말에서 "저의 대주교 임명은 저희 교구가 교구 100주년을 순조롭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한 교황님의 배려이자, 하느님의 새로운 소명이라 생각한다"며 "교구 100주년을 뜻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온 마음과 온 정성,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착좌식에 이어 교구장 착좌 확인 서명과 축하식이 진행됐다. 축하식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의 축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한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 등 각계 인사들의 축하 말이 이어졌다. 특히 강 주교는 조 대주교의 이름을 본 딴 삼행시로 대구대교구의 발전을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축하식 행사에는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평리유치원 아이들이 조 대주교를 향해 큰 절과 함께 "사랑합니다"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이벤트도 진행돼 지켜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조 대주교는 이날 착좌식을 통해 대구와 부산, 청주, 마산, 안동 교구를 아우르는 대구 관구의 관구장직에도 취임했다. 조 대주교는 경북 달성 출신으로 1981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2004년부터 매일신문사 사장을 지내다 2007년 대구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된 뒤 같은 해 주교 서품을 받았다. 조 대주교는 지난해 8월 고(故) 최영수 대주교가 선종한 이후 대구대교구장 직무대행을 해왔고 지난달 4일 대구대교구의 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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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과 오스발도 대주교, 이문희 대주교, 강 주교 등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사제들이 참석해 조 대주교의 착좌식을 축하했다. 또한 유 장관을 비롯,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수학 대구지방법원장, 이한구 의원, 이해봉, 이철우, 주호영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동화사 성문 스님, 원불교 대구경북교구 남궁 성 교구장 등 다른 종교 지도자도 착좌식을 축하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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