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 잘되는 곳에 학생 몰린다" 보건·위생계열 학과 강세 계속

대구권 전문대 수시 모집 결과 취업에 유리한 간호보건계열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권 전문대 수시 모집 결과 취업에 유리한 간호보건계열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정시 모집에 앞서 지원 대학이나 학과의 수시 모집 지원율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정보가 된다.

올해 대구권 주요 전문대 수시 모집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상승했으며 취업난을 반영하듯 간호·물리치료 등 보건계열 학과에 지원자가 몰렸고 부사관 및 경찰행정학과 등 공무원 취업에 유리한 학과 지원자도 많았다.

전문대 관계자는 "경쟁률이 높은 학과들의 점수대는 웬만한 4년제 대학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며 "동일 학과라도 대학별 경쟁률이나 전형 방법 차이가 있는 만큼 지원에 앞서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시 1차 결과

영진전문대는 수시모집 1차에서 정원 1천963명에 1만3천937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5.3대 1보다 크게 높아진 7.1대 1을 기록했으며 간호과 및 유아교육과 일반 전형이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남이공대도 1천824명 모집에 1만2천98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1대 1로 지난해(5.4대 1)보다 상승했고 물리치료과 일반 전형이 51대 1, 간호과와 부사관과는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보건대는 1천983명 모집에 1만1천918명이 지원,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간호과 일반 전형이 24대 1, 방사선과 야간 전형이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명문화대는 2천1명 모집에 1만2천109명이 지원해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유아교육과 13.5대 1, 경찰행정과 10대 1, 보건행정과가 8.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대구공업대는 1천131명 모집에 2천433명이 지원해 2.2대 1을 보였고 대구과학대는 1천390명 모집에 7천5명이 지원해 5.04대 1을, 대구산업정보대는 1천371명 모집에 6천884명이 지원해 5.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 2차 결과

수시 2차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진전문대 경우 평균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간호과가 81.3대 1로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영남이공대 역시 416명 모집에 6천12명이 지원해 평균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대학의 경우 간호·보건계열의 인기가 주춤한 반면 식음료와 박승철헤어과 등 창업이 유리한 학과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대구보건대는 387명 모집에 8천214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21.2대 1을 보였고 학과별 경쟁률에서는 임상병리과 및 방사선과 야간 일반전형이 91대 1과 58대 1을 기록했다.

대구산업정보대는 162명 모집에 2천456명이 지원해 평균 1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치위생과 50.5대 1, 간호과는 43.5대 1, 보건행정과 31대 1, 방사선과 25.2대 1 등 보건계열이 강세를 보였다.

대구과학대는 276명 모집에 3천530명이 지원해 평균 12.8대 1을 나타냈으며 물리치료과가 81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간호학과 61.5대 1, 치위생과는 30대 1을 보였다.

계명문화대는 총 319명 모집에 5천418명이 지원해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경영과 55대 1, 컴퓨터학부 41.4대 1, 사회복지상담과 36.7대 1 순이었다.

전문대 관계자들은 "지난해보다 전문대 지원자들이 늘어났고 취업난을 반영하듯 보건위생계열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시 모집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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