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대구교도소 이전 문제를 놓고 의원들끼리 논쟁을 벌였다.
박돈규 의원(달서)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교도소의 하빈 이전 반대를 주장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박 의원은 "대구교도소 이전 부지인 하빈면의 주민 79%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며 "교도소 입지 선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구시 행정의 문제점까지 지적하면서 교도소 이전을 반대했다. 30여 분 동안 이어진 박 의원의 자유발언이 끝이 난 뒤 정순천, 박성태 의원의 5분자유발언이 이어졌고 본회의가 종료될 분위기였다.
하지만 양명모 의원(북구)이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면서 분위기가 미묘하게 흘렀다. 건설환경위원장인 양 의원은 최근 대구교도소 이전 반대 추진위원회가 제출한 대구교도소 이전 반대 청원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청원은 박 의원이 소개했다. 양 의원은 청원이 제기되자 건설위 소속 의원들과 현장 방문을 했고, 이전 찬성과 반대 측 주민들을 모두 만난 뒤 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불채택'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대구교도소 이전 문제는 시의회 차원에서 논의가 끝난 얘기였다.
그런데도 박 의원이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자 양 의원은 "상임위에서 종결된 청원을 본회의에서 제기하는 것은 상임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공개 반박했다.
이창환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