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시·도민 결의대회 대구 동성로서 열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22일 대구 동성로에서 최고위원회의와 '4대강 예산, 날치기 법안 원천 무효를 위한 대구경북 시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손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이인영, 조배숙 최고위원과 박지원 원내대표, 김부겸 의원 등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지도부가 쏟아내는 말은 화려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예산안을 날치기하면서 형님 예산만 증액한 대한민국은 형님 공화국"이라며 "앞으로 형님 있는 사람은 절대 대통령으로 뽑지 말자"며 "2012년 형님 공천을 심판하기 위해서 정권 교체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도 예산안은 날치기하지 않았다"며 "이명박 정부는 날치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개망신만 당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12월 8일 우리의 민주주의가 짓밟혔다. 대구와 경북이 다시 일어날 때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짓밟히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설마 하며 조금씩 봐줄 때 어느새 우리 앞에는 돌아온 독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남북 간 대결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것이 민주당의 노선"이라며 "한나라당은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6자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3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 경제 살리고, 민생이 안정되고, 서민들도 더 잘 살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 그 반대다. 서민들은 더 힘들어지고 있고, 빈부격차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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