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맨'(Four man).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유쾌! 상쾌! 통쾌! 요절복통 연주단의 신개념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젊은 난타 4인방이 '포 맨'이다. 이들 넷은 (사)한국문화공동체 B.O.K가 주최한 '상상'이라는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공연을 보여준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했던 신개념 공연은 대구 자생 공연브랜드 코믹 타악극으로 연주 단원들이 수많은 도구들을 악기로 활용해 음악을 만들고,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특유의 웃음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타악 퍼포먼스 연극.
이번 공연의 주역인 4인방은 전도 유망한 문화예술인이다. 젊다. 끼도 많다. 열정도 넘친다. 각자의 개성대로 '꿈·끼·깡·꾀·꼴·끈', 여섯 쌍기역을 갖추고 있다.
공연에서 이 연주단을 이끄는'나 대빵'팀장 역을 맡은 김필범(27) 씨는 경북대 법대를 나온 재원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사물놀이 동아리를 시작으로 법대 내 동아리 활동 등으로 부모의 기대(사법·행정고시 등)와 달리 졸업 후에도 예술적인 끼를 발휘하며 살고 있다. 2007 소리광대 정기공연, 2008 세계 타악 페스티발, 2009 체코의 민속축제 등에도 참가한 바 있다.
'맹 연습'역의 박성근(27) 씨는 오로지 악기에만 관심이 있고 일상생활에서는 좀비같은 역을 잘 소화해냈다. 대구예술대 한국음악과 출신의 박 씨는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 전공을 살려 사회적 기업인 (사)한국문화공동체 B.O.K에서 연기자로 열정을 쏟고 있다.
'배 고파'역의 이재철(28) 씨는 특유의 액션 동작으로 관객에게 가장 큰 웃음을 주는 캐릭터. 모든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결하며 큰 웃음을 주는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뚱뚱한 편이지만 몸은 자반뒤집기를 할 정도로 그 누구보다 유연하다. 전 세계 지역 축제 등에는 제법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상파울로 축제에서 사물놀이를 선보였으며, 독일에서는 1주일간 축제에 참여한 바있다.
'토 나와'와 '배 고파'역을 오가는 경기도 출신의 유재선(29) 씨는 고등학교 때 축구팀에 들어가지 못해 대안으로 택한 사물놀이가 평생의 직업이 돼 가고 있다. 군악대에서 색소폰을 분 경험이 있는 유 씨는 사실 만능 스포츠맨인데다 유명인의 개인기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다. 그는 "타악 공연과 함께 연기를 곁들여 흥미가 한층 배가 되고, 무대에서 관객들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즐거움인 줄 모른다"고 말했다.
'상상'공연 연출 겸 기획 역할을 한 (사)한국문화공동체 김강수 기획국장은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상상과 리드미컬한 폭소가 만들어낸 공연으로 매주 주말 매진이 될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들 4인방이 성공적인 공연의 밑바탕이 돼 주었으며, 내년에 있을'최진사댁 셋째딸'에서도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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