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지역 기업 부품소재 국산화 잇따라

대일 무역적자액 큰 폭 감소

구미지역의 한·일 무역 지형도가 확 바뀌고 있다.

일본 투자기업의 잇따른 유치와 부품소재 생산기업들의 자구 노력 등으로 부품소재 국산화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일본 수입 의존도가 낮아져 대일 무역 적자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의 대일 무역 적자액은 2004년 34억9천400만달러를 정점으로 ▷2005년 30억8천400만달러 ▷2006년 23억1천700만달러 ▷2007년 19억9천900만달러 ▷2008년 15억7천700만달러 ▷지난해 15억6천400만달러에 이어 올 들어 11월 말까지는 12억4천100만달러를 기록해 6여년 만에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대일 무역 적자액은 10년 전인 2001년 12억3천200만달러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반면 국내 전체의 연간 대일 무역수지 적자액은 ▷2004년 244억4천300만달러 ▷2007년 298억8천만달러 ▷2008년 327억400만달러에 이어 올 들어 11월 말까지는 328억3천8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여 구미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구미의 대일 무역 적자폭이 감소하는 것은 지역 기업들이 부품소재 국산화에 앞장섰고, 아사히 계열사를 비롯한 일본투자기업들이 꾸준히 유치됐기 때문인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22개의 일본투자기업이 입주해 있다.

구미상의 조사팀 심규정 씨는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구미 부품소재전용단지 등에 기업유치가 잇따르면서 구미지역 한·일 무역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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