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저물고 있다. 다가오는 2011년 새해는 신묘(辛卯)년 토끼해. 순결과 평화와 희망을 꿈꿔보자. 앞발이 짧아서 오르막을 잘 올라가는 토끼의 꿈을 꾸면 승진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붉고 웅장하게 치솟는 새해 새 해오름을 보며 모두가 소원 성취하는 한 해로 가꿔보자. 가까운 대구도심은 물론 경북'울산 등 해맞이 명소를 찾아 새해 새 출발의 벅찬 감동을 느껴보자.
##대/구
◆수성구 천을산
매년 새해 첫날 5천여 명이 몰리는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맞이 명소다. 고산 초등학교 뒤쪽에 위치한 천을산(121m)은 제림은탑맨션 서편 등산로를 이용해 20분 가량 오르면 된다. 천을산은 나지막하고 편평하게 뻗은 야산으로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손쉽게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일출을 보기 위해 멀리 발품을 팔 필요도 없고.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붉고 장엄한 태양을 바라보는 자체가 장관이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노라면 겨울의 매운 추위는 저 멀리 달아나고 모두의 가슴에 새해 새 희망의 뜨거움이 용솟음친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주관으로 오전 7~8시까지 '수성 해맞이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먼저 천을산 등산로를 따라 '소원북치기' '대구세계육상대회 마스코트 살비 환영인사'가 펼쳐진다. 식전행사로는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 '대북공연' '남성 중창단'의 장엄하고 역동적인 공연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어 '소망풍선 날리기' '해오름 함성' 등이 열리고 일출을 본 후 다 함께 새해의 벅찬 감동을 '창'(唱)에 담아 단결의 한마당을 펼친다. 산 중턱과 정상에서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행사가 끝난 뒤 떡국 바자회도 열린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6분.
▶주차=고산초교, 고산 매호중, 달구벌대로와 이면도로.
◆남구 산성산
산성산 정상(항공무선표지소 입구 헬기장)에서는 대덕문화전당 주관으로 오전 5~8시까지 '2011 앞산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풍물놀이로 시작되는 이날 축제에서는 '태평무' '천년만세(타악합주)' '민요' '행작의식' '축문낭송' '고시래'와 새해를 알리는 '희망풍선 2011 날리기' '만세삼창' '시루떡 절단식' 등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구민운동장(오전 5시)~고산골 등산로~산성산(오전 6시 30분) 코스의 신년 해맞이 등산도 열린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6분
▶가는 길=앞산순환도로 끝자락(상동교 쪽) 구민체육광장~고산골 등산로(1시간가량 오르면)~산성산 정상(항공무선표지소 입구 헬기장).
◆서구 와룡산
서구는 와룡산 정상(상리봉 헬기장)에서 오전 6시 40분~오전 8시까지 '하늘을 여는 북소리'(풍물패 공연)를 시작으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연다. 1천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며 소망기도와 덕담나누기, 지신밟기, 민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42분.
◆북구 운암지 수변공원
북구 운암지 수변공원 광장에서는 오전 8~9시까지 '북구민 안녕기원 한마당' 축제를 연다. 참석자들의 새해인사에 이어 색소폰 공연, 소원풍선 날리기, 퓨전국악 등이 이어진다. 대구보건대에서는 떡국 3천 인분을 마련해 해맞이 온 지역민들에게 선사한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6분.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 동산
동구청은 동촌유원지 해맞이 동산에서 '2011 동구 해맞이 축제'를 연다. 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모닥불 밝히기, 풍물공연, 사랑의 떡국나누기, 새해소망 비디오 담기 등이 펼쳐진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6분.
◆달성군
달성군은 화원동산 전망대와 다사읍 죽곡리 모암봉, 가창면 최정산 사직단, 비슬산 조화봉, 구지면 대니산, 옥포면 낙동강 둔치(소바우) 등 6곳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사물놀이 등 공연과 커피, 떡국 등을 제공한 가운데 주민화합 행사로 이어진다.
##경/북
◆영덕 창포리 풍력발전소
거대한 바람개비 24개가 '쉬익 쉬익'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동심원을 그리며 새해 아침을 연다. 하늘이 붉은 기운으로 물들고 장쾌한 동해의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순간 풍력단지는 공상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국적 풍광을 그려낸다. 일출이 시작되면 점점 붉어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검은 실루엣의 풍력발전기가 해돋이를 재촉하듯 힘차게 돌아간다. 순간 샛노란 태양이 솟아오르고 풍력발전기가 그려내는 동심원 속에 갇힌 아침 해는 찬란한 금빛 희망 에너지를 발산한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5분.
▶교통편=중앙고속도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영덕읍~영덕시외버스터미널 좌회전, 하저리 방향으로 14㎞ 정도 달리면 해맞이 공원-풍력발전단지 이정표가 있는 해안도로~좌회전해 4㎞ 정도 달리면 하저리-대부리-창포리를 차례로 지나 해맞이 공원. 해맞이 공원 앞에서 왼쪽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풍력발전단지. 영덕읍에서 승용차로 20~25분 정도 소요.
▶볼거리=강축해안도로(918번 지방도로) 드라이브 코스, 오징어 덕장, 갯마을 등.
▶먹을거리=영덕 포구 대게찜.
◆포항 호미곶
해맞이공원 앞바다에 세워진 조형물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가 웅장하다.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마치 상서로운 행운을 움켜쥐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상생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천천히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 한편 포항시는 구제역 여파로 올 해맞이 행사는 열지 않지만 수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 관광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교통과 주차 대책·의료 지원 등을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3분.
▶교통편=승용차 1시간 30분, 버스 2시간.
▶볼거리=상생의 손, 연오랑세오녀상, 해맞이광장, 유채꽃단지, 호미곶 등대, 해안도로.
▶일출 포인트=호미곶 광장 상생의 손.
▶먹을거리=대게, 물회.
◆영덕 삼사해상공원
동해의 맑은 정기가 서린 곳으로 청정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북 5도민의 망향의 설움을 달래주는 망향탑과 경북대종, 공연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1997년 1월 1일 첫 개최한 '해맞이 축제'이래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4분.
▶교통편=승용차 2시간. 버스 2시간 30분. 대구~포항~삼사해상공원~강구~영덕(5분 간격 버스 운행), 영덕에서 8㎞, 강구에서 1㎞(시내버스 1일 15회 운행).
▶볼거리=어촌민속전시관, 하저리해수욕장, 오포해수욕장.
▶일출 포인트=삼사해상공원 정자.
▶먹을거리=대게.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고래가 하얀 물줄기를 내뿜는 명사 20리 해변이다. 울창한 송림에 에워싸여 있으며 금빛 모래는 몸에 붙지 않아 예부터 여기서 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 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8㎞에 이르는 긴 백사장과 얕은 수심, 에메랄드빛 바닷물, 울창한 송림이 빚어내는 절경과 함께 맞이하는 해돋이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강구에서 고래불까지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며, 영덕대게와 신선한 생선회는 식도락가의 입맛을 돋운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4분.
▶교통편=승용차 2시간, 버스 2시간 30분.
▶볼거리=칠보산, 유금사삼층석탑, 각리언곡재, 송천 세려고택.
▶먹을거리=대게, 물회, 과메기.
◆영덕 대진해수욕장
영덕군 영해면 해안마을인 대진리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진해수욕장은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고이 간직돼 있다. 백사장 뒤로는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장관을 이룬다. 또한 대나무 숲이 무성한 죽도산과 동해바다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한 폭의 동양화 속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가히 장관이다. 금빛 백사장 위로 하얀 파도가 밀려드는 풍경은 일출과 더불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4분.
▶교통편=승용차 2시간, 버스 2시간 30분.
▶볼거리=초솟골 약수, 신돌석 장군 생가, 무안 박씨 종가, 마당 두들 약수터, 유금사, 장육사, 괴시리 전통마을.
▶먹을거리=대게, 물회, 과메기.
◆울산 간절곶
새천년 밀레니엄의 첫 해돋이(2000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17초)로 유명한 곳이다. 먼 바다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고 긴 간짓대(대나무 장대)처럼 보여 이름 붙여진 간절곶은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바다 위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듯한 느낌을 준다. 새천년 기념비와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고 언덕배기에는 17m 높이의 등대가 있다.
▶일출 예정 시각=오전 7시 31분.
▶교통편=승용차 2시간, 버스 2시간 30분.
▶볼거리=진하해수욕장, 서생포 왜성, 이길 봉수대, 대운산.
▶먹을거리=우럭구이, 고래고기.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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