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주영의 스타 앤 스타]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주역들

장안의 화제란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일 게다.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아이리스'의 '스핀오프'(Spin-off)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 데 이어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 또한 시상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하다. 참고로 스핀오프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나 영화를 바탕으로 원작에 등장했던 사건이나 인물과 연결점을 갖는 독립적인 작품을 뜻한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

뭐니 뭐니 해도 '아테나'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대 최고의 초호화 캐스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출연진이다. 우선 1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국가대테러정보원(NTS)의 비밀요원 이정우 역의 정우성을 비롯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미 국토보안부(DHS) 동아시아 지부장 손혁 역의 차승원, '드레수애'란 청순미를 벗고 액션퀸으로 탄생한 이중 스파이 혜인 역의 수애, 그녀와 맞서는 또 다른 '전쟁의 여신' NTS 특수요원 재희 역의 이지아만으로도 브라운관이 꽉 찬다.

여기에 북한 놀세족 출신의 신비스런 캐릭터를 그리게 될 김민종, 엘리트 요원 역의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그리고 파이터 추성훈, 명품 조연 진구는 물론 보아, 김병만, 이보영, 김승우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스타 카메오들이 대거 얼굴을 비춘다.

#해외 5개국 로케이션 이국적 정취 물씬

더구나 이들이 그냥 등장하느냐, 그것은 당연히 아니다. 뉴질랜드, 이탈리아, 일본, 하와이 등 5개국에 걸친 해외 로케이션을 통한 이국적인 정취를 곁들인 모습을 비춘다는 것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고풍스러운 풍광과 최고급 스포츠카 액션 및 폭파신 등이 눈길을 끄는 이탈리아와 '제2의 아키타현'을 꿈꾸는 일본 돗토리현에서의 촬영은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한 분위기마저 들게 한다는 후문.

#영화를 보는 듯한 육탄전'총격신 등 '생생'

최근 기자와 만난 정우성은 "스케일이 큰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TV로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많이 보여질 것"이라며 "1, 2회가 시선을 끄는 비주얼 위주였다면 3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이야기 전개에 있어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자신감은 영상에서 그대로 펼쳐졌다. 마치 영화 '본아이덴티티'나 '007' 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던 실감나는 육탄전은 물론 총격신 등이 화려하게 그려진 것. 사실 '아테나'의 액션에 대한 기대감은 1회에 등장한 수애의 '니킥'이 최고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심지어 '수애 니킥'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인터넷을 달궜다.

#'니킥수애' 등 다양한 수식어에 만족

수애는 "액션은 물론이고, 그동안 와이어 한 번 달아본 적 없었는데 어렵기는 했지만 재미있게 촬영 중"이라며 "아무래도 처음하는 액션이다 보니 수많은 연습을 했고, 제대로 보이기까지 쉽지

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니킥을 날리는 액션이 대단했다'는 반응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올지 몰랐다. 관심을 가져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와이어를 통한 액션이 아니라 내가 직접 덤블링을 해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애칭에 대해서 깊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애는 "요새 '니킥수애' '제복수애' '미친몸매' 등 다양한 수식어가 나오던데, 모두 너무나 마음에 든다"며 "그동안 청순가련의 이미지만 보였는데 이번에 또 다른 수애의 모습으로 재평가를 받은 것 같아 좋다"고 뿌듯해 했다.

#정우성-수애-이지아-차승원 4각 러브라인

'아테나'가 화제를 모으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각 배우들의 러브라인. 현재 정우성은 옛 연인 이지아,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느낌을 만들어가고 있는 수애와 3각 관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애는 마음속으로 차승원에 대한 연민이 있고, 향후 이지아 역시 차승원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돼 얽히고설킨 애정전선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에 정우성은 "'아테나'와 '아이리스'의 큰 차이 중 하나가 러브라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아테나'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아테나'는 감정의 크기나 액션의 파장이 큰 편"이라며 "이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좀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많은 시청을 바랐다. 아울러 수애가 "극중 정우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고 속내를 털어놓자 그는 "어? 정우성을 선호하는 것 아니었어?"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어 보이기도.

#이지아, 차승원과 베드신 촬영때 긴장

이지아도 2회 때 선보인 정우성과의 러브신에 이어 앞으로 차승원과의 베드신이 기다리고 있다며 수줍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정우성과는 무려 4시간이나 러브신과 베드신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지아가 말한 옛 연인 정우성과의 러브신은 침대 위에서 서로 밀착해 바라보는 로맨틱한 장면으로,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두 사람의 연인 분위기가 실제 같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정도였다.

이지아는 "곧 차승원과의 베드신이 방송될 텐데, 정우성 때보다 좀 더 과격하게 촬영됐다"며 "특히 차승원이 나를 눕히는 장면이 굉장히 격정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기대케 했다. 그녀는 "당시 촬영할 때 너무나 긴장을 했다"며 "그래서 제작진이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라고 칵테일을 권했을 정도"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총 20부로 방영될 '아테나'. 배우들의 열의가 높은 만큼 앞으로 더욱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작 '아이리스'처럼 큰 반향을 불러모을 수 있을지 '아테나'의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도 올겨울 안방극장을 바라보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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