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범대·교대 인기 한물갔나…경쟁률 작년比 '뚝'

교사 임용 정원 축소

대학 입시에서 전통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사범대와 교육대학의 경쟁률이 이번 입시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교사 임용 정원 축소에다 내년도 수능 시험 과목 변경에 따른 재수 기피 영향으로 하향 안정 지원이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며 "취학 연령 인구 감소로 사범대와 교대 인기가 계속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2일 원서를 마감한 전국 10개 교육대학의 대입 정시 경쟁률은 3천63명 모집에 8천9명이 지원해 2.61대 1로 지난해 3.23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올해 정시 모집인원이 500명이나 감소했지만 지원자가 대폭 줄면서 경쟁률이 떨어진 것. 대구교대의 경우 지난해 2.67대 1에서 2.11대 1로 하락했으며 서울교대 1.98대 1, 경인교대 1.93대 1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교대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23일 원서를 마감한 대구권 사립대 사범대 경쟁률도 하락했다. 지난해 10대 1을 넘었던 영남대 영어교육과(다군)의 경우 지난해 17대 1에서 올해는 6.6대 1로, 국어교육과(다군)는 14.6대 1에서 8.2대 1로 낮아졌다.

22일 원서를 마감한 경북대 영어교육과 및 국어교육과도 각각 2.6대 1과 2.2대 1로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며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 등 대다수 대학 사범대 지원률이 하락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내년도 중등교사 임용 정원이 올보다 500명 줄어드는 등 교사 임용이 힘들어지면서 사범대 경쟁률이 낮아졌다"며 "사범대는 입학 학력 수준이 높아 취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수험생 지원율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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