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영화] KBS2 송년특선영화 '포화 속으로' 26일 오후 10시 45분

2009년에 만들어진 한국 전쟁 영화다. 한국 전쟁 당시 낙동강 사수를 위해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소년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차승원, 권상우, 김승우, 최승현(T.O.P), 박진희 등이 주연을 맡았다. 빅뱅의 최승현은 이 영화에서 학도병으로 열연,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최고 인기 여배우 반열에 오른 박진희가 특별 출연했다. 아이돌 스타가 포함된 호화 출연진이 눈길을 끄는 이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팬들로부터는 외면받지 않았다.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는 북한군에 맞서 이미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남측은 연합군의 도착을 기다리며 낙동강 사수에 모든 것을 내걸고 남은 전력을 그곳으로 총집결시킨다. 포항을 지키던 강석대(김승우)의 부대도 낙동강을 사수하기 위해 집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전선의 최전방이 되어버린 포항도 비워둘 수는 없는 상황. 강석대는 어쩔 수 없이 총 한 번 제대로 잡아 본 적 없는 71명의 학도병을 그곳에 남겨두고 떠난다.

유일하게 전투에 따라가 본 적이 있다는 이유로 장범(최승현)이 중대장으로 임명되지만, 소년원에 끌려가는 대신 전쟁터에 자원한 갑조(권상우) 무리는 대놓고 장범을 무시한다. 총알 한 발씩을 쏴보는 것으로 사격 훈련을 마친 71명의 소년들은 피란민도 군인들도 모두 떠난 텅 빈 포항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 채 석대의 부대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한편 영덕군을 초토화시킨 북한군 진격대장 박무랑(차승원)이 이끄는 인민군 766 유격대는 낙동강으로 향하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비밀리에 포항으로 방향을 튼다. 영덕에서 포항을 거쳐 최단 시간 내에 최후의 목적지인 부산을 함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무랑의 부대는 삽시간에 포항에 입성하고, 국군 사령부가 있던 포항여중에 남아있던 71명의 소년들은 한밤중 암흑 속을 뚫고 들려오는 소리에 잠을 깬다. 고요함이 감돌던 포항에는 이제 전운이 덮쳐 온다. 소년병들의 운명은 풍전등화다. 그러나 낙동강 전선에 투입된 강석대 대위는 학도병들을 걱정할 틈도 없이 시시각각 모여드는 인민군 부대와 맞서야 한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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