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구 시내버스 무료환승 기준이 바뀌고, 신교통카드가 전면 도입된다.
대구시는 27일 시내버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무료환승 기준을 '최초 승차시간 기준 60분 이내 무제한 무료환승'에서 '최초 하차시간 기준 30분 이내 3회(교통수단 4회 이용) 무료환승'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환승기준 변경은 서울과 부산시가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시는 일부 단거리 이용 승객들의 혜택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장거리 이용 승객 등 혜택을 보는 승객들이 더 늘어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차기준 교통카드 자료는 시내버스 이용자들의 승차지점과 하차지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대중교통 관련 정책 입안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차시간 기준 무료환승 혜택을 받으려면 버스에서 내릴 때 하차 문 쪽에 설치된 단말기에 반드시 교통카드를 체크해야 한다. 다만 내년 1월 한 달간은 무료환승 시 하차기준 적용을 원칙으로 하되, 하차단말기에 체크하지 않은 경우 현재 승차기준도 같이 적용한다.
대중교통(도시철도,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는 지난 2006년 2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및 노선체계 개편과 함께 시행된 후 2009년 1월에는 경산시까지 무료환승제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신교통카드도 이번 주중에 버스단말기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택시, 유료도로 등 3개 분야의 신교통카드 시스템은 구축이 완료됐고, 대구 시내버스 1천700여 대는 28일까지, 경산지역 시내버스 160대는 30일까지 신교통카드 단말기 설치를 완료한다.
신교통카드는 대구은행 각 지점에서 후불 또는 선불카드 형태로 살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가판대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시 김병곤 버스정책 담당은 "무료환승 기준 변경에 따라 도시외곽 지역에서 장거리를 타는 시민들까지 무료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중교통 활성화와 시민편익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춘수·노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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