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앞의 쥐.'
대구 오리온스가 쥐라면 창원 LG는 고양이다. 오리온스는 28일 LG를 대구체육관으로 불러 연패 끊기에 나섰으나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다 68대80으로 졌다. 오리온스는 2009년 1월 26일 경기부터 LG에 내리 12차례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LG는 확실한 해결사를 두고 있다. 문태영(득점 2위)과 알렉산더(리바운드 1위)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LG는 웃거나 우는 경우가 많다. 오리온스가 '문태영-알렉산더 봉쇄'라는 LG전 승리 답안지를 갖고도 연패 끊기에 실패했다.
오리온스의 수비는 문태영의 침투 패스에 번번이 뚫렸고, 골밑은 알렉산더에 장악당했다. 알렉산더는 집중 견제에도 16득점-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문태영은 팀 최다인 22득점에 6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문태영은 송곳 패스를 배달하며 알렉산더·조상현(11점)·기승호(10점)·강대협(13점)의 득점을 도왔다.
반면 오리온스의 용병 맥거원(13점)과 오티스(5점)는 18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스는 주눅 든 플레이를 했다. 윤병학과 박유민, 정재호 등 가드진은 자신감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내내 LG의 뒤를 쫓았던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4분30여 초를 남기고 67대71,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후 3분 동안 무득점. LG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스를 따돌렸다. 오리온스 이동준은 양팀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3연패로 7승18패(승률 0.280)가 된 오리온스는 30일 인삼공사와 올해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28일)
LG 80-68 오리온스
SK 71-63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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