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의 연말 문자메시지가 뒷말을 낳고 있다. 27일 지인에게 도착한 권 총장발(發) 문자메시지는 "내년에도 '포럼오늘'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라는 것인데 다른 내용도 붙어있었다. "더불어 알립니다. [알림] 권오을 사무총장 자택주소 변경:서울 은평구 진관동…." 아파트 동수에 호수까지 적혀 있었다.
이 문자메시지는 권 사무총장의 휴대전화 연락처에 입력된 국회의원과 보좌관, 기자 등 2천 명에 이르는 지인들에게 보내졌다. 그러자 "왜 집 주소를 옮긴 것까지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그런 일은 어쩌다 알게 되면 아는 것이지 일부러 알리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으냐"는 반응이 나왔다. 굳이 알리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들어간 탓인지 권 총장은 다음날인 28일 "안동 태화동 주소는 변동 없습니다"라며 안동 주소를 문자메시지로 또 보냈다.
정치권에서는 권 총장이 서울 자택 주소를 알린 것은 다음 총선에서 서울에서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넌지시 알린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또 안동 주소를 다시 보낸 것은 안동 재출마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권 총장은 이에 대해 "마포에 4년 동안 살다가 최근 이사를 하게 됐는데 우편물 등이 모두 마포로 가니까 착오가 없길 바라는 차원에서 보낸 메시지"라며 "일부가 안동에서 서울로 이사한 것으로 잘못 아는 것 같아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냈다"고 설명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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