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 신문이나 경제 뉴스에서는 왜 외국보다 훨씬 비싼 휴대폰 통신비 문제를 잘 다루지 않을까?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거나 고환율로 수출이 늘어나면 서민에게 좋다는 것이 사실일까? 왜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내는 것일까? 만능청 약통장이 정말 집없는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 재벌그룹의 동네 슈퍼마켓업 진출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일까?
한겨레신문 기자인 지은이는 경제 분야에 오랫동안 몸 담은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오랫동안 취재 현장을 누빈 베테랑 기자로 지금 대한민국 사회를 불공정한 혼돈의 시대 속에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므로 소비자는 경제적 생존을 위해서 뿐 아니라 정치권력을 능가하는 경제 권력의 견제와 감시를 위해 경제를 알아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그것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제뉴스 시간에는 결코 알려주지 않는 우리 경제의 불공정한 이면들과 경제 기사의 행간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들을 예리한 눈으로 파헤치고, 소비자가 거기에 속아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구체적인 도움을 준다. 다만 국내 통계기사에 대한 지적이 다소 빈약한 점은 흠이다. 303쪽, 1만3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