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물동 임대아파트, 사시합격생 2명 '경사'

부모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서 2명의 사법 시험 합격생을 배출해 화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홀몸노인 등 2천600여가구가 거주하는 대구 수성구 범물용지아파트에서 2명이 최근 발표된 사법시험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합격생들 역시 모두 지역 대학 재학생으로 부모가 장애인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여서 어려운 가정 형편임에도 이겨내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은 이들의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단지 앞에 현수막을 내걸고 축하 전화를 하는 등 함께 기쁨을 느끼고 있다.

한 이웃은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함에도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다니 대단하다"며 "특히 힘들게 사는 이들이 많은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두 명이나 사법시험 합격생이 배출된 것은 큰 경사"라고 했다.

아파트사랑시민연대 신기락 사무처장은 "힘겨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 두 사람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이라며 "앞으로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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