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29일 오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송년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등 34명의 친이계 인사가 참석해 단합을 과시했다. 이 장관과 김 지사는 인사말 순서를 놓고 서로 마이크를 양보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이명박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잘하고 5년 단임제 정권 중에 가장 잘해야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은 의미가 있고, 국민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했을 때 표를 얻을 수 있다"며 "당과 정부가 일심동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정권을 알리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김 지사는 "요즘 나라가 어려워 걱정을 많이 하는데 한나라당이 우리나라를 튼튼하게 지켜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지키며 위대한 역사의 중심을 잡고 나오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고 치켜세웠다.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이 장관과 김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이계가 공개적인 모임을 가진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친이계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에 맞춰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있다.
'함께 내일로'는 친이계 중에서도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주축인 모임으로 안경률 의원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이 장관과 김 지사는 이 모임의 고문을 맡고 있다. 이 장관의 측근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건배사를 통해 "줄을 잘 서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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