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야금 매력에 흠뻑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매일창업센터 '중년 여성을 위한 특강' 가야금 교실 인기 폭발

"벌써 물집이 몇 번 잡혔어요. 이젠 안 아파요. 아파트에 소리 덜 울리게 하려고 침대에 올라가서 하거나, 바닥에 매트를 깔고 연습해요. 저녁 시간이 얼마나 잘 가는지 몰라요. 제법 아리랑 곡조가 흐르는 게 신기해요."

"성탄절이랑 2011년 1월 1일이랑 휴무여서 너무 아쉬워요. 한창 가야금 연습에 물이 오르던 참인데…."

50대 전후의 중년 여성들이 우리 국악기 가야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매일신문사 매일창업센터가 '중년 여성을 위한 특강'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여는 가야금 교실에는 같은 또래 비슷한 세상 경험을 한 주부와 전문직 여성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다.

여성유권자대구연맹 최현애 회장과 정혜경 총무도, 전 세계 레고교육 판권을 지닌 (주)알코 최계희 사장과 대구시내 일반계고등학교 학부모연합회 정남숙 상임대표도, 여성신문 경북지사 권은주 지사장과 정순천 대구시의원도 매주 토요일이면 가야금을 뜯는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서 찻집을 하는 윤명순 씨도, 중동에서 선원을 경영하는 함선희 씨도, 구미의 비즈니스 우먼 박선정 씨도 매일창업센터 가야금 동기생들이다.

열정적인 연습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타 수강생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는 정재경(대구시 남구 봉덕동) 씨. 분위기조차 가야금과 완전 일치를 이룬다.

때로는 수강생 가운데 한 명이 시낭송도 들려주고, 라틴댄스 전문가에 레크리에이션지도자까지 있어서 가야금 외에도 연말연시 모임이나 행사에 쓸 수 있는 인사 나누기까지 서로 주고받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옆 교실 수강생에게도 파고들어, 경영개선교육(고급과정)을 듣던 어린이교육사업자 한 분은 즉석에서 등록, 같은 가야금 수강생에 합류했다.

"옆반에서 아리랑도 들려오고, 스카보로페어도 울려나오는데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같이 연습하고, 무대 공연도 한다는데 끼워주세요."

매일신문 매일창업센터의 가야금 교실, 중년여성들의 새로운 주말 교육 겸 커뮤니티로 자리잡고 있다. 3개월 12만원.

최미화 뉴미디어본부장 magohalmi@msnet.co.kr

◆추천강좌

▶장현갑 박사의 마음챙김명상

2011년 1월 중에 방영될 KBS 생로병사에 마음챙김명상과 관련한 주제가 다뤄진다. 한국명상치유학회 고문 장현갑 박사가 지도한다.

1월 4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1회 교육이 열리며, 2~8회까지는 매주 금요일에 열린다.

동국대와 경주보건소는 마음챙김명상에 기반한 임산부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영심의 목요 수지침

고려수지침 학술강사 장영심(김천과학대 외래강사) 씨가 매주 목요일마다 풍부하고 정확한 고려수지침의 세계로 안내한다. 편도선을 심하게 앓다가 수지침으로 좋아졌다는 이옥이 씨, 건강에 관심을 지닌 최광춘, 이문희, 이은주, 박용규, 이성문, 정장호, 도기현 님 등 15명이 수지침을 배우고 있다. 3개월 10만원.

문의 053)251-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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