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팬들이 대구야구장을 다시 찾게끔 하겠습니다."
제13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에 선임된 류중일 신임 감독은 30일 "갑작스런 감독직 통보에 어떤 야구를 펼칠지 미처 구상하지 못했지만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류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구단, 팀워크가 살아 숨 쉬는 구단, 근성 있는 구단으로 변신하는 데 중점을 두고 팀을 이끌겠다"고 했다. 특히 류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이 수석코치 시절 포함, 지난 7년간 마운드를 탄탄하게 다져놓은 만큼 공격력 부분을 강화해 투·타에서 모두 투지 넘치고 강한 삼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젊고 열정이 넘치는 류 감독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고와 한양대를 나온 류 감독은 1987년 삼성에 입단, 명유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선수와 코치로 24년간 삼성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젊은 선수와 격의 없이 대화할 정도로 친화력을 갖췄고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등 세 차례나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하면서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삼성에서는 수비를 가르치면서 3루 코처스 박스에서 감독의 사인을 받아 선수에게 전달하는 작전 코치로 주로 활약, 공격과 수비에 대한 균형감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야수 출신인 만큼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투수 교체 능력은 실전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류 감독은 1999년까지 현역으로 뛰면서 통산 타율 0.265를 때리고 홈런 45방에 359타점을 남겼고 도루는 109개를 기록했다. 경북고 재학 시절이던 1982년 잠실구장 개장 1호 홈런을 때린 것으로 유명하다.
류 감독은 1월 5일 취임식에서 내년 시즌 구상을 밝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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