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가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대변신한다.
1993년 이 일대 83만여㎡ 부지에 조성되기 시작한 종합유통단지는 그동안 변화 실패로 해만 떨어지면 인적이 끊기는 곳으로 변했지만 조성된 이후 18년 만인 내년부터 밤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으로 재단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5월 국토해양부가 공모한 '특화거리 사업'에 대구시와 북구청,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이 신청한 '대구종합유통단지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본지 10월 6일자 13면 보도)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최근 '대구종합유통단지 발전방안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새해부터 유통단지를 보행자 중심의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사업안을 밝혔다. 이 사업에는 2013년까지 국비 61억5천만원을 포함, 총사업비 123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올해에는 설계비 등의 명목으로 국비 4억원을 포함해 총 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가 이날 밝힌 사업안에 따르면 ▷유통단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주 도로(1.2㎞)의 폭(50m)을 좁히는 대신 인도를 늘려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고 ▷보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한 가로 정비 ▷신기공원, 엑스코, 인터불고호텔 등 랜드마크 조성 ▷자전거도로 확충 ▷인근 금호강변을 활용하기 위한 접근성 강화 ▷용도 변경을 통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 확충 등이 주요 골자다.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 유영수 전무이사는 "유통단지가 조성된 지 10여년이 흘렀지만 변화하지 않아 사람들이 오지 않거나 잠시 머물다가는 곳으로 전락하면서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방문객들의 발길을 묶을 수 있는 재미있는 명소로 꾸밀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통단지관리공단과 대구시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격종합유통단지 제1종지구단위계획 변경안'도 유통단지를 대구의 명소로 만드는 데 후방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의회 양명모 건설환경위원장은 "주위 환경은 변하는데 유통단지는 조성 이후 지구단위계획이 변하지 않아 사람들의 니즈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곳으로 전락한 것이 문제였다"며 "유통단지 내 건폐율·용적률 등의 상향조정, 공동관 판매품목 확대 등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해결하고, 시가 최근 추진 중인 유통단지~경북대~동대구역을 잇는 도시철도까지 성사된다면 유통단지는 사람들의 발길이 넘치는 곳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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