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대통령 "튼튼한 안보 토대 평화정책 실천"

신년 특별 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대한민국은 국운이 융성하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 선진국의 문턱을 단숨에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금년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이며 앞으로의 10년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국가가 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10년, 세계일류국가를 향해 도약합시다'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확고한 안보와 한반도 평화 ▷지속적인 경제 활성화 ▷삶의 질의 선진화 전략 ▷세계국가로의 길과 FTA ▷청년에게 희망을 신년 국정 운영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우선 안보와 관련, "이제부터는 튼튼한 안보에 토대를 둔 평화 정책과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나아가 북한 동포을 자유와 번영의 장정에 동참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에 대해선 ▷5%대 고성장 ▷3% 수준의 물가 안정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서민·중산층 생활 양상을 목표로 꼽은 뒤 "지속적 경제 성장과 경쟁력을 갖춘 산업 없이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복지를 확충할 수도,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도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책 과제들을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 선정, 공기업 이전, 5+2 핵심 과제 등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삶의 질 향상과 관련, "고령화 양극화 추세에 대한 근원적 비전이 '삶의 질의 선진화'로, 개인이 태어나서 노후까지 생애주기에 맞게 자아 실현과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일자리, 교육, 복지, 문화, 생활체육, 사회봉사, 안전을 융합하는 종합적 대책과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 포퓰리즘은 재정 위기를 초래해 국가의 장래는 물론 복지 그 자체를 위협한다. 공정한 사회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FTA 등 세계화에 대해선 "자유무역협정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통상 중심국가가 되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한중·한일 FTA도 신중하면서도 속도를 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층 대책과 관련해선 "G20 세대를 세계일류국가의 주역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청년 일자리를 꼼꼼히 챙기고, 2만명의 젊은이들을 다양한 국제 활동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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